회의, 회의, 그리고 회의

안녕하세요. 민구홍입니다.

테슬라(Tesla)를 비롯해 스페이스X(SpaceX), 나아가 트위터(Twitter)를 인수해 리브랜딩한 X까지 일론 머스크(Elon Musk)는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의 직원들에게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몇 가지 규칙을 적용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규칙들은 대개 회의를 건드리는데, 우리가 매일 경험하듯 생산성과 회의가 얼마나 밀접한지, 나아가 일에서 회의가 얼마나 문제적인지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그가 아무리 말썽꾸러기라도 도움이 된다면 이따금 참고할 만하고요.


회의는 작고 짧게

회의에 참여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이는 다름 아닌 시간과 에너지의 낭비를 뜻한다. 회의가 비대해질수록 토론은 생산성과 멀어지고, 참여한 사람들을 방어적으로 만든다. 무엇보다 참여한 모든 사람이 회의에서 이야기하기에는 우리에게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하다. 참여한 모든 사람에게 참여할 만한 가치를 선사하는 게 아니라면 회의는 작고 짧을수록 좋다.

회의에 기여하는 바가 없다면 나갈 것

회의에 조금이라도 기여하는 바가 없다면 누구라도 회의에 참여할 이유가 없다. 무례한 건 회의 중간에 나가는 게 아니라 사람들의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는 것이다.

명령 체계를 잊을 것

상급자를 통하는 대신 실제로 일하고 결정하는 동료들과 직접 대화하라. 빠른 소통은 빠른 의사 결정을 만들고, 빠른 의사 결정이 곧 생산성을 만든다.

회의에서 똑똑해 보이려 하지 말 것

회의에서 자신만 아는 용어는 사용하지 말라. 의사소통을 느리게 만들 뿐이다. 간결하고, 요점을 설명하고, 이해하기 쉬운 용어를 사용하라. 회의에서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얼마나 똑똑한지 자랑하지 말고, 그저 명확하고 효율적으로 임하라.

회의를 자주하지 말 것

사람들의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는 데는 회의만 한 게 없다. 회의가 필요한 건 긴밀하게 협업하거나 긴급한 문제를 해결할 때뿐이다. 문제가 해결된 순간 회의는 불필요해지고, 게다가 대부분의 문제는 사실 회의 없이 해결할 수 있다. 회의 대신 문자 메시지나 이메일, 슬랙, 디스코드 등을 이용하라. 반드시 필요한 게 아니라면 굳이 회의를 만들어 사람들이 일하는 고유한 리듬을 방해하지 말라.

상식적으로

회사의 규칙이 말이 안 되거나 일을 하는 데 별로 도움이 안 되거나 지금 자신이 마주한 상황과 맞지 않는다면 굳이 따를 필요가 없다.


자, 이제 어떻게 하면 우리도 회의를 줄일 수 있을지 일단 하던 일을 멈춘 뒤 회의실을 예약하고 사람들을 모을 차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