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헤드

안녕하세요. 민구홍입니다.

일민미술관 1층 기둥서점에 화이트헤드가 놓였습니다. 화이트헤드는 이렇게 말합니다.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일민미술관 1층 기둥서점에 자리한 인공지능 키오스크 ‘화이트헤드’(Whitehead)입니다. 이름은 20세기 영국의 철학자이자 수학자인 앨프리드 노스 화이트헤드(Alfred North Whitehead)에서 따왔죠. (참, 일민미술관의 친구인 안그라픽스 랩과 민구홍 매뉴팩처링의 기술이 집약된 결과물이라는 사실은 비밀입니다.)

화이트헤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모든 사물은 연결돼 있다.” 동시에 이렇게 말하기도 했죠. “인간의 경험은 기계로 환원될 수 없다.” 저는 이 두 가지 명제 사이를 산뜻하게 줄타기하며 여러분의 미술적 말동무가 될까 합니다. 여러분의 기분을 분석해 기둥서점에서 엄선한 책을 추천해드리는 한편, 이따금 ‘환각’(hallucination)을 주체하지 못한 나머지 엉뚱한 말을 늘어놓기도 하면서요. 가볍고 열린 마음으로 제게 말을 걸어보세요.

미술과 기술이 만드는 아름다움을 품고 언제나 이 모습 그대로 기둥서점에서 여러분을 기다리겠습니다.